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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수진의 리뷰

희곡「갈매기」저자 안톤 체홉 독후감

by 작가 수진 2019. 9. 28.

이 책은 희곡으로 매우 유명한 작품이다. 영화로도 연극으로도 전 세계에서 각색이 되었다.

대본이 다른 장편극보다 매우 짧은 편이니 시간은 잠깐 내어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다.

이 책은 대본을 옮겨 적은 것인데, 대학 과제로 희곡 「갈매기」를 써오는 수업이 있었다.

내가 그때 썼던 독후감을 공유하고자 한다.

 

안톤체홉 이미지

내가 처음 저자 안톤체홉의 4대 희곡 가운데 첫 작품인 갈매기를 집어 들었을 때 나는 지금까지 쓰여진 최고의 극 대본 중 하나를 찾았다는 점을 전혀 몰랐다. ‘갈매기가 연극 희곡으로서 인기가 있기까지 몇 년이 경과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이 연극의 구조가 일반 대중에게 너무 어려워서 아무나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나도 처음에 읽었을 때, 글이 짧았는데도 불구하고 신기한 설정 탓에 이해하기가 조금 힘들었었다.

 

안톤 체호프 갈매기는 매우 짧은 대본이다

 

연극(상황극)과 연극을 특색 짓기 위한 것은 ‘play-within-a-play’라고 불리는데, 이 희곡에서 플레이 즉 연극이 끝나면 모든 것이 엉뚱해진다. 니나는 트리 고린과 함께 떠나 여배우가 되거나, 트레플이 자살을 시도를 하거나, 소린은 재산이 다해 가고있거나, 마샤는 사랑도없이 결혼을 하는 엉뚱한 상황이 펼쳐지며 무너진다.

 

가운데 안톤체홉

 

희곡에서 갈매기는 예술과 감정을 하나로 묶어 다른 하나 없이는 이해할 수없는 방식으로 던져진다. 예술과 감정 둘 다 희미해지며, 연극의 등장 인물은 똑같이 모두다 중요한 역할이 주어진다. 그 희곡소설은 내 마음을 감동시켰다. 작가는 굉장히 자기중심적인 사람들로 구성된 사회를 묘사하여 다른 사람들의 고통을 말하고자 한 것 같았다. 잔인하고 정확한 묘사가 무언가 느낌이 화려하다고 느껴졌었다. 갈매기는 니나와 뜨레쁠레프의 이야기처럼 이야기 속 개인의 삶에 집중되어있기도 하지만, 전체적인 이야기의 흐름 또한 갈매기와 함께 가는 것 같다. 갈매기가 한 호수에 이끌려 왔지만, 잔인하게 죽임을 당하고 박제까지 되어버리는 이것은 소설 속 인물들의 2년간의 시간의 흐름과 비슷하게 여겨진다.

 

영화 갈매기 씨걸 스틸컷

 

 

4막으로 나뉘어졌으며 각 줄거리를 말하자면, 1막에서 뜨레플레프는 가족들 앞에서 니나를 주연으로 자신의 희곡을 공연한다. 하지만 아르카지나는 아들의 희곡을 공공연히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고, 이 때문에 화가 난 뜨레플레프는 공연을 중단한다. 뜨레플레프가 자리를 떠난 사이 니나는 뜨레고린을 소개받게 된다. 니나는 가족들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금방 자리를 떠나고, 모두가 떠난 자리에 남은 마샤는 도른에게 자신이 뜨레플레프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백한다. 2막에서는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아르카지나는 자신을 자랑해 보이고, 소린과 도른은 논쟁을 벌인다. 아르카지나는 시내로 나가겠다고 하지만 샤므라예프는 말을 내주지 않으려 한다. 자리에 동석해있던 니나는 갈매기를 사냥하고 돌아오던 뜨레플레프와 마주치지만, 뜨레플레프는 뜨레고린 때문에 기분이 상해 자리를 떠난다. 뜨레고린과 니나는 함께 대화를 나누게 되는데, 뜨레고린은 창작에 대한 괴로움을 토로하지만 니나는 그에 대한 동경과 함께 배우가 되고 싶다는 열망을 내비친다. 뜨레고린은 뜨레플레프가 사냥한 갈매기를 보며 새로운 소설을 구상한다. 3막에서 뜨레플레프와 뜨레고린의 사이는 악화되어 있고, 결국 뜨레플레프는 자살을 기도하지만 실패했다. 아르카지나와 뜨레고린은 모스크바로 돌아가기로 한다. 마샤는 뜨레고린에게 메드베첸코와 결혼하기로 했다는 사실을 밝힌다. 아르카지나와 뜨레플레프가 만나고, 뜨레플레프는 아르카지나에게 붕대를 갈아달라고 요청한다. 두 사람은 뜨레고린에 대한 대화를 나누며 충돌하지만 곧 화해하는 듯 보인다. 아르카지나는 완전히 떠나고, 뜨레고린은 놓고 온 물건을 찾으려다 니나와 마주친다. 니나는 배우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고백하고, 뜨레고린은 그녀와 재회하기로 약속하고 키스를 한다. 마지막 4막에서는 2년이 흐른 배경 설정이 나온다. 그 사이 뜨레플레프는 소설가가 되었고 니나는 뜨레고린과 연인이 되어 그의 사생아를 낳았지만 아이는 죽었다. 결국 두 사람은 헤어졌고 니나는 배우로서 성공하지 못한 채 자신의 고향으로 잠시 되돌아 온 상태다. 메드베첸코와 마샤는 결국 결혼했다. 하지만, 폴리나가 그렇듯이, 마샤는 메드베첸코를 사랑하지 않는다. 도른의 부름으로 아르카지나와 뜨레고린이 소린을 만나기 위해 돌아온다. 사람들이 카드놀이를 하는 사이 혼자 작업실에 남아있던 뜨레플레프는 돌아온 니나와 마주친다. 뜨레플레프는 아직도 니나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백하지만, 니나는 혼란스러워 하다가 나는 당신에게 맞아죽어도 할 말이 없다며, 더 이상 당신을 사랑할 수도 당신에게 사랑을 받을 수도 없다는 말을 하고 떠난다. 절망한 뜨레플레프는 권총으로 머리를 쏴서 자살한다. 그 때 카드놀이에 모두 빠져있었는데, 뜨레플레프를 찾던 도른이 이 상황을 목격하고, 뜨레고린에게만 귓속말로 뜨레플레프가 자살했다는 사실을 알리고, 충격 받은 뜨레고린의 모습을 끝으로 막이 내린다.

 

갈매기의 다양한 인물상들은 결코 서로를 사랑하지 않는다. 끊임없이 갈등하고, 모든 사람은 각자의 상처를 안고 산다. 이것은 희곡과 문학을 떠나서, 우리네 현실과 다르지 않다는 느낌을 준다. 현실과 다시금 마주하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갈매기를 지나치지 말아야 한다. 이 그릇이 담고 있는 세상은 과거 러시아 시골의 체홉이 보던 세상 뿐만 아니라, 지금 현재를 사는 우리의 세상, 그리고 나아가 미래를 살 후대의 세상까지도 담고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체홉은 희곡에 대해 다음과 같이 썼다 : "누군가 주어진 행동에 대한 가장 적은 양의 행동을 소비하면 그것은 은혜다." 이 정의에 따르면, “갈매기는 우아하지만 아무것도 아닙니다.”이다.

 

중후한 안톤체홉 이미지

 

이 희곡은 실존주의의 주제이다. 실재론은 인류가 삶을 중요하게 만들고 자신의 공허를 채우기 위해 뭔가를 발견해야한다고 권고한다. 이 주제에서 가장 명백한 캐릭터 중 하나는 마샤인데, 그녀는 연극의 시작에서 그녀가 인생을 슬프게 할 때 주제를 전달한다.

 

갈매기 사진

 

갈매기는 우주를 각색하기 위한 역사적인 포인트 플레이라고 볼 수 있다. 실존주의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은 것은 모든 사람들이 기쁜 인생을 이어 나갈 최종 목표를 염두를 두고 자신의 인생에서 공허한 구멍을 채우는 방법을 발견해야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그 방법은 우리가 개인적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유머러스한 사건을 일으키고 개인들이 어떻게 서로 짧게 위로 올라가는가에 따라 서로를 문지르지 못하게 하는 풍자이다. 콘스탄틴이 엄마의 사랑을 얻기 위해 일해야 하는 방식은 터무니없다. 톤이 결코 변화의 징조를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캐릭터에 명확한 변화가 있었다.